2025-12-21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470원대 후반에서 굉장히 방향을 잡기 힘든 '혼조세'를 보였어요. 환율이 떨어질 만하면 다시 오르고, 오를 만하면 막히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습니다.

환율이 하락하지 못하는 이유
환율 상승이 제한되는 이유
지난주 가장 미스터리한 부분이었죠.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분명히 안 좋았는데,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히려 0.32% 상승해서 98.714로 마감했어요. 4주 만의 상승 반전이었죠.
이 현상에 대한 이유는 엔화에서 찾을 수 있어요.
지난주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건 미국의 고용과 물가 데이터였는데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점점 악화되는 고용 지표
믿을 수 없는 물가 지표: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었으나, 일본 엔화가 더 크게 하락하는 바람에 달러가 어부지리로 강세를 보였고, 원화는 그 사이에서 1,470원대에 꽉 낀 한 주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 주간이라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주가 될 것 같아요.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465원 ~ 1,485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돼요. 대외적으로는 미국 GDP 결과와 일본 우에다 총재의 연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대내적으로는 외환 수급 상황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요.
원래 10월 말에 나왔어야 할 미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이번 주에 발표됩니다.
일본이 30년 만에 금리를 0.75%로 올렸는데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뚝 떨어졌어요.
시장 일각에서는 1,500원을 가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있지만, 데이터를 보면 1,480원대는 '과열권'입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우리 정부의 방어 의지도 강력해요.
이번 주 미국 GDP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엔화의 약세가 멈춘다면,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