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ECB는 5월 CPI 예비치를 통해 6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독일의 5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보다 낮았지만 전월보다 높았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 목차
- ECB 금리 인하 가능성과 독일 CPI 발표
- 미 국채 발행 계획과 금리 상승
- 시장 동향
- 오늘의 환율 전망
📉 ECB 금리 인하 가능성과 독일 CPI 발표
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ECB는 PCE가 발표되는 내일 저녁 6시에 5월 CPI 예비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미 거의 모든 ECB 위원들이 6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다음 이슈는 ‘7월에도 인하를 이어갈 것인가’입니다. 아직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ECB만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 강세가 심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ECB 위원들은 다음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판단의 근거가 내일 발표되는 5월 CPI입니다.
독일의 5월 CPI 발표
EU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5월 CPI 예비치가 어제 발표되었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5월 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5%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4월 확정치 2.2%보다 0.2%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독일 통계청은 물가가 오른 배경으로 서비스 물가가 3.9%나 오른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전월의 3.4%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시장은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물가가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는 ECB가 계속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독일 국채 금리 상승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길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독일 국채인 분트 금리가 크게 올랐습니다. 분트 10년물은 어제 9.78bp 올라 2.6938%가 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분트 금리가 오르자 영국의 국채인 길트 금리도 함께 올랐습니다. 길트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2.98bp 상승하여 4.4107%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렇게 각국의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오리무중 상태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 미 국채 발행 계획과 금리 상승
미 국채 입찰 결과와 금리 변동
그저께 약 1,400억 달러의 미 국채 입찰에 이어 어제도 4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7년물 입찰이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1,800억 달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자 이를 미처 다 감당하지 못하고 수요가 부진하면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어느 정도 확정되었다면 채권 투자 심리가 올라가며 물량이 많더라도 소화될 수 있겠지만,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이니 채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특히 중장기물 위주로 채권 매도 흐름이 형성되면서 10년물 금리는 어제도 6.3bp 올라 이틀 동안 15bp가량 올라 4.618%에 끝났고, 2년물은 어제 0.4bp 하락해 4.983%에 뉴욕을 마감했습니다.
지속적인 국채 발행 계획
문제는 국채 발행 물량이 6월과 7월에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이달 1일 발표한 예정표에 따르면 6월과 7월에도 매달 3,150억 달러의 국채 발행 계획이 있습니다. 그 사이 물가와 고용이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지지부진 하다면 국채 발행 물량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채권 수요가 부진하자 국채 발행 물량을 새로운 핵심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
여기에 연준의 보고서도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오늘 새벽 발표된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가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용시장은 약간 확장했고, 물가는 완만한 속도로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연준은 “전체적인 전망은 약간 더 비관적이었다”며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지역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입니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합니다. 다음 FOMC는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 시장 동향
주식시장 변동 상황
미국의 중장기 국채 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는 상승하였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0.58%에서 1.06%까지 하락했습니다. 어제도 엔비디아가 1% 가까이 상승했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매도가 우세했던 장이었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금융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술주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시장에 부담을 줄 국채 발행 물량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영향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외환시장 동향
그동안 개입 레벨로 인식되며 157엔 부근에서 머무르던 달러엔 환율은 이제 158엔을 향해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157.78엔까지 올랐고 어제는 전일보다 0.35% 오른 157.66엔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럽에서 채권 금리가 오르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자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뉴욕장으로 넘어가면서 더 약해져 전일보다 0.51%나 하락한 1.08005달러에 뉴욕을 마감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반대로 0.48% 올라 105.118을 기록하면서 다시 105 위로 올라섰습니다. 역외 위안 환율도 7.2758위안까지 올라 연고점 레벨에 바짝 다가섰고 0.13% 오른 7.2719위안에 마감되었습니다.
유가 동향
유가는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WTI는 0.60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브렌트유는 0.58달러(0.7%) 내린 배럴당 83.6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환율 전망
전일 달러 강세와 환율 변동
어제도 전일 달러 강세로 인해 주간장에서 6.50원 오른 1,365.00원에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밤새 채권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오르자 추가 상승했습니다. NDF 1개월물은 밤새 6.95원이나 올라 1,369.80원(스왑포인트 -2.15원 감안 시 1,371.95원)에 최종 호가되었습니다. 달러선물 6월물 역시 5.20원 오른 1,368.30원(스왑포인트 감안 시 1,369.60원)에 마감했지만, NDF보다는 2원 정도 낮게 끝났습니다.
역외 시장의 영향과 환율 전망
역외를 감안하면 어제 하루 사이 13원도 넘게 오른 만큼 1,370원 부근에서 잠시 멈출 만도 하지만, 역외 투기꾼들은 우리 시장을 더 흔들어 댈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와 위안화가 꾸준히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오르고 있고, 글로벌 달러 강세 및 주식시장 악화가 이러한 매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 최근 환율 상승 시 상단을 막아주었던 수출 네고는 오늘은 그리 든든해 보이지 않습니다. 전체 분위기가 환율 상승 쪽으로 흐르면서 급할 것 없다는 태도로 한 발 물러서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추가 상승 시도와 저항 예상
역외 시장을 반영하여 1,370원 초반대에서 시작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레벨 자체가 가지는 부담감이 있어 1,370원 중반대에서는 저항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원화의 더 큰 약세도 감안해야 합니다. 결정적인 지표나 이슈가 없이 레인지 장세를 탈피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며, 많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의 중요한 지표도 대기해야 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상범위: 1,367 ~ 1,375원 (6월물 1,365.80~ 1,373.80원)
*이 글은 단지 참고용으로서 특정거래를 제안하거나 유인할 목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 포함된 전망과 견해는 글 작성 시점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이 전망과 견해는 차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스위치원은 실제 시장 상황이 아닌 이 전망이나 견해대로 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